

천 치우
闡蚩尤
22|남성|170cm / 표준 | 대신
空빌 공 | 冬겨울 동 | 鬪싸울 투
[空빌 공]
- 굽이치는 바닷길 아래, 그 누가 솔바람이 두렵다 하랴.
재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욕심이 없다. 달리 말하면 욕망이 없으며,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물결에 흘려보낼 뿐이다. 물 밑 깊이를 알 수 없듯, 돌부리에 걸리지 않는 이상 타오르지 않는 성격은 실로 진중하다. 늘 바른 품행을 유지하나, 엄격한 가르침 아래서 몸에 밴 습관에 가깝다. 더러는 수동적이고 그 자신마저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마치 공허를 빚어 만든 인형과 같다고 말한다.
[冬겨울 동]
-불씨는 빙하를 녹이지 못하리, 녹지 않는 땅은 매의 사냥에 안성맞춤이라.
주색에는 일절 손대지 않는 데다 구설수에 빠지지 않는 인물이라 궐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외골수같은 고지식한 면이 있기도 하거니와, 누구도 믿지 않아 궐 안에서 웬만하면 웃는 낯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눈이 투기로 번들거릴 때에서야 비로소 미소를 입에 올리고 마는 것이다. 그가 잔인해지길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이다.
[鬪싸울 투]
-발톱을 꺼낸 후에 물기를 망설이지 말라. 공기를 가른 후에야 비로소 길이 생긴다.
날 때부터 검을 쥔다는 천闡의 매로, 그 호전적인 성격은 피에 흐르다시피 한다. 약점이라 생각하는 다정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하여, 그 목석같은 표정이 아주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생각만 복잡할 뿐 그 성정은 단순하기 그지없어 거추장스러운 것은 잘라내기를 택하며, 악이라 생각하면 베고, 혹 그가 선이었다 할지라도 또 다른 악에게 칼을 겨눌 뿐이다. 삶의 이중성을 잘 알고 있다.
[천 闡 ]

-가문의 재산 규모는 크지 않으나, 그 전통이 짧지 않아 명문가에 속한다.
-충성스러운 데다 조용히 몸을 사리는 그들 가문을 궐의 번견이라 이르기도 한다.
-차남이 납치사건에서 돌아온 이후엔 그 문마저 굳게 닫아 방문자가 손에 꼽을 정도다.
-가주로 확실시되던 장녀는 약 10년 전, 현 가주에게 죽었다는 소문이 확실시되어 항간에 떠돈다.


[천류검]

-가문의 성격답게 급류를 흘려 넘기듯 한 천闡가의 검술 '천류검'은 검무와 흡사하다 알려진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검은 동백꽃을 본따 만든 '동조冬鳥'다.
[생활습관]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며, 입이 짧아 식사시간은 길지 않다.
-꾸준한 훈련과 체질을 이유로 추위를 잘 타지 않으며 몸이 날래다.
종종 설산을 타며 동물을 사냥한다.
-홀로 남았을 땐 간혹 유일한 유흥인 장죽을 핀다.
-당근을 잘 먹는다.
[흔적]
-오른쪽 이마에 화상을 입은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어렸을때 구조 직전 습격당한 상처는 부러 치료하지 않아 손바닥에 흉이 남았다.
지칠 때면 그것을 보는 습관이 있다.
-독에 어느 정도 내성을 만들었다. 그 탓에 많이 자라지 못한다.
[허 주영랑]
"좀 더 강한 것은 없습니까?"
5년간 꾸준히 그에게 왕진을 의뢰하며 약을 처방받고 있다. 그 약의 정체는 소량의 독들로, 그것을 이용하여 크고 작은 독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도 독과 그 효과에 대해서 그에게 종종 배우고 있다. 내의원이 자주 방문하자 가문에 병자가 있다는 둥 소문이 돌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