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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오른쪽 눈은 10년 전 겨울 그가 치룬 피의 대가이며, 입가에 가로로 길게 찢긴 상처는 앞으로 행하게 될 피의 증좌(證左)로 자리한다. 이화( 隶華 )의 상징, 그들의 흑룡과 똑같은 붉은 눈동자는 부드럽게 휘어 상대를 응시할 때 조차 응당 느껴져야 할 호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은 여전하나 어릴때와 달리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화 서원

隶華舒元

23|남성|188cm / 77kg | 대신 - 보수파 무관

강압적|권위적|잔혹한|무자비|느긋한|신중한|

대담한|사나움|노골적|탐욕적

[강압적 / 권위적]

서원은 여전히 온화하다. 그가 타인의 위에 군림하고 있을 때 만은.

그 온화함으로 포장된 강압과 권위 아래 무수히 많은 피가 자리한다.

 

[잔혹한 / 무자비]

그림자는 더 이상 자신의 자신이 행한 바를 어둠 아래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본보기인양, 스스로의 잔혹성을 과시하여 전시라도 하듯 힘을 휘두름에 거침이 없다.

 

[느긋한 / 신중한]

그러나 결코 서두르는 법은 없었다. 

틈을 노릴 때에는 고요할 정도로 신중하게, 숨통을 조일 때에는 느긋하게.

 

[대담한 / 사나움]

망설임은 없다. 내재된 공격성은 섬짓하게 사납다 느껴질 정도였다.

서원의 이화는 빛조차 집어 삼킨다. 이제 누가 감히 이화가문을 그림자라 칭할 수 있겠는가.  

 

[노골적 / 탐욕적]

원하는바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요구하려는 바를 미사여구로 돌려 말하지 않는다.

그가 그의 방식으로 움켜쥔 힘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제국력 263년 13세.

겨울. 반란군 「인」과 내통하였다는 친 형제의 밀고로 투옥.

끔찍한 고문이 자행되며 심문 과정에 고문을 하던 이가 대답을 거부하는 서원의 입을 찢는다.

예련이 공식적으로 서원을 변론하는 상소를 올리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제국력 264년 14세.

1년차 봄. 흑수각라의 입김으로 옥에서 나오게 된다. 이후 흑수각라의 반란군 숙청을 돕기 시작한다.

 

제국력 265년 15세.

2년차 이른 봄. 이화의 장자 류원의 사고사. 서원의 동생이자 이화가의 막내인 지원 역시 사망한다.

서원. 이화의 유일한 후계가 된다.

그리고 그 해 겨울. 두 아들을 잃고 병환을 얻은 이화의 가주 미령 사망.

 

제국력 266년 16세.

3년차 여름. 서원. 공석으로 있던 이화의 가주가 된다.  대대로 이화가주의 상징과도 같은 흑룡의 문신이 왼쪽 상체 전체에 걸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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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노역장에 이화의 표식인 머리 장식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다는 소식에 서원이 직접 그곳을 찾는다. 잡혀있던 소라를 막대한 보석금을 내어 주고 빼돌려 자신의 보호아래에 둔다.

 

제국력 267년 17세.

4년차 겨울. 반란군 숙청에 혁혁한 공을 세운다.

허나 수법이 필요 이상 끔찍하고 잔혹한데다 반란에 가담을 하고 아니고의 사실 여부를 떠나 잡아들인 이에게는 없는 이야기라도 씌워 무고한 사람도 반란군으로 만들고 처형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자라는 풍문이 떠돈다.

비슷한 시기에 류가의 딸 류연과의 혼담이 오가기 시작하며 류가에서 이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벽려에서도 이화가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 이화가문이 공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제국력 268년 18세.

5년차 여름. 연과의 혼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 같은 시기 보수파 고위 관직의 가문에서 혼담이 들어 왔으나 그 역시 거절한다.

이화가문이 사설 무인교육 기관이라는 뻔한 명목을 걸어 사병을 모으기 시작한다. 규모가 과해지자 다른 귀족들의 견제를 받지만 조직 과정에 흑수각라와 벽려의 입김이 섞여 있어 누구도 제대로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다. 게다가 5년전 학류관 납치때 위와 오간 거래가 얽혀 벽려 위가 태후의 암묵적 허가를 얻음으로서 건드릴 수 없는 기관이 되었다. 이후 노골적으로 두 가문의 필요에 따라 병력을 보태기 시작한다.

같은 해 가을. 황궁의 악사로 있는 현을 만난다. 이후 종종 그를 불러들여 연주를 청한다.

 

제국력 269년 19세.

6년차 겨울. 휘호 탄이라는 자가 서원을 찾는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반란군 진압 과정에서 가까운 이가 서원이 지휘하던 수사 기관을 통해 잡혀 들어왔던 모양. 조건을 걸어 놓아주는 대신 그의 몸에 소유의 낙인을 찍고 그를 취한다.

허 주영랑, 이화가주의 불면증 치료를 핑계로 이화가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허나 진짜 목적은 외부에 공개되면 곤란한 부상자들의 치료. 과정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력을 강화하는 이화의 방식을 주영랑이 알게 되지만 함구하기를 약속한다.

 

제국력 270년 20세.

7년차 봄. 유래 없는 성적으로 무관 시험에 급제. 정5품 분관좌령에 오른다.

엽유가 이화에 방문해 자신을 호위할 수 있는 자를 원한다고 한다. 돈을 지불하겠다 했으나 나중에 다른것으로 받겠다는 조건으로 사람 둘을 보낸다.

 

제국력 271년 21세.

8년차 가을. 종4품 선무사로 임명되어 국경 분쟁 지대로 떠난다. 서원 자신이 직접 나서서 자원한 것으로 잠시 수도를 떠나있게 된다.

전장에서 큰 공을 세운다. 이때를 계기로 이화가문이 제국의 군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제국력 272년 22세.

9년차 봄. 수도로 돌아온다. 전장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또 한번 파격적인 인사가 감행된다. 보수파 최고위 무관직의 반열에 오른다.

 

제국력 273년 23세.

10년차.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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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려 위]

꼬이고 꼬인 가문의 연.

시작은 서원의 형이자 이화의 장자인 류원이 비밀리에 벽려의 도움을 빌어 동생인 서원이 반란군과 내통했다는 누명을 씌움으로 해서 그를 치워 내려 한 것으로 시작한다. 대신 이화는 벽려에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겠다 하는 맹세와 거래가 오고 갔으나 서원이 구사일생으로 옥(獄)을 나오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벽려는 류원을 버렸고 류원의 죽음으로 그들 사이의 거래는 영영 묻히는듯 했으나 몇 년 후, 스스로 벽려를 찾은 서원이 그녀에게 정치적 조력 관계를 제안하고 사병과 군대를 지원하면서 가문간 결탁(結託)이 이루어진다.

허나 류원이 죽기 전에 외친 비명을 벽려 위는 모른다. 서원은 사실 그들 사이에 오간 거래를 알고 있다.

 

[주 창]

두 사람의 정치 성향은 다르나, 정치판에 영원한 아군은 없듯 영원한 적 또한 없음이니. 필요에 의해서라면 얼마든지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는 관계.

서원이 보수파에서 입지를 다질 무렵, 창과 일시적 동맹을 맺은적이 있다. 같은 진보파 안에서도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있기 마련. 서원이 그에게서 정보를 받아 창에게 방해가 되는 진보 세력을 쳐냄으로서 서원은 보수파 안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고, 창은 손쉽게 정적(政敵)을 제거할 수 있었다.

볼 일이 끝나자 다시 아무렇지 않게 서로가 대립 구도로 돌아 간 것 까지, 정치 성향은 다르나 방식에 있어서는 통하는 면이 있다 생각하고 있으며 반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서원이 호의적 평가를 내리는 인물.

 

[휘호 탄]

운명같은걸 믿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너와 나를 묶고 있는 실의 감촉은 선연하게 직감에 들러 붙는다. 신기하지. 10년 전의 만남 그 이전부터. 당신을 이화가에서 처음 보았을 때 부터.

반란군의 진압 과정에서 잡아들인 이의 목숨을 구걸하던 당신을 다정히 움켜쥐어 참혹하게 취했다.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인물이니, 그를 손에 넣는데 반란군 하나 둘 눈감아 주는거야 서원에겐 대수롭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제 사람으로 받아들여 울타리 안에 들여 놓은 인물.

 

[엽 희라]

황실 노역장에 이화의 표식인 머리 장식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다는 소식에 서원이 직접 그곳을 찾았다. 잡혀있던 소라를 막대한 보석금을 내어 주고 빼돌려 이후에는 자신의 보호아래에 둔다. 나이로 치면 그가 자신보다 연상임에도 어쩐지 희라에게서 자신의 동생을 겹쳐 보고 있기에 태도가 유독 온화하다.

배움을 원하는 그를 위해 스승을 지원하고 살 집과 사용인들을 마련해 주는 등 갖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후원하다가 271년, 서원이 종4품 선무사로 임명되어 국경 분쟁 지대로 떠나며 그를 데리고 가 전장에서 공을 세울 기회를 제공. 이듬해 봄 다시 수도로 귀환했다.

 

[류 연]

267년 서원이 17세 되던 해에 두 사람 사이에 혼담이 오가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아직 세가 약하던 이화가를 류가에서 전폭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해, 보수파의 내노라 하는 무평가문에서 다른 혼담 제안이 들어옴과 동시에 서원이 일방적으로 류가와의 혼담을 파기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무평가와의 혼담도 파기해버린 탓에 세 가문을 두고 추측성 소문만 무성하였다. 풍문에는 서원이 절세미인인 류 연을 잊지 못하여 결정을 번복했다는 말이 떠돌았으나 서원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떤 말도 얹지 않고 사건은 머잖아 잊혀지게 된다.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입궁 후 재회하게 되는데, 전과 다름 없는 다정한 태도로 연을 대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현]

황궁의 악사 중에 익숙한 이가 눈에 띄었다. 본래 노래나 음악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예외로, 이후 종종 이화가에 드나들게 하며 연주를 청하게 된다. 허나 그를 눈여겨 본 수하에게서 보고 받기로는 평범한 악사는 아닌것 같다, 라고. 서원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대상.

 

[엽 반하]

보수와 진보. 정치성향이 상반된다고는 하나 사실상 정치적 사상을 일종의 수단과 도구로 여기는 서원에게 있어 정치노선이 다름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기에 어릴때와는 달리 그런대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듯 해 보였다.

그러나 2년 전 방해 세력을 숙청하던 과정에서 반하의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된다. 그 죽음은 서원이 의도한 바라기 보다는 차라리 우연히 그가 숙청 과정에 연루되었다는 편이 정확하지만 서원은 이에 대해 어떤 첨언도 변명도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반하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이한다. 어우러 질 수 없는 인연.

 

[허 주영랑]

그가 입궁해 의원으로 일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필요에 의해 능력을 빌리고 싶었으나 만에 하나 입이라도 가벼이 놀리면 곤란해지는 터라 주의깊게 지켜보길 오래, 4년 전 겨울부터 이화가주의 불면증 치료를 명목으로 그를 불러 들여 비정기적으로 진료를 위해 왕래하고 있다.

실상 목적은 있지도 않은 불면증 치료가 아닌, 외부에 공개되면 곤란한 부상자들의 치료. 과정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력을 강화하는 이화의 방식을 주영랑이 알게 되지만 함구하기를 약속한다.

 

[엽유]

3년 전. 자신을 호위할 수 있는 자를 원한다며 찾아온 그는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 있었다. 죽었다고 들었는데. 짧은 담화가 몇 오가고 그의 필요대로 이화에서 그림자로서 양성하던 아이 둘을 엽유에게 보낸다. 쓸만할거야. 돈을 지불하겠다 하는 그에게 후에 다른것으로 대가를 받겠다 하였다. 이화는 빚을 잊지 않는다.

 

[흑수각라 기린]

단단하게 얽힌 인연. 10년전 반란군 인과 내통하였다는 밀고로 투옥되어 고문과 심문을 당하며 버티기를 몇 달. 누군가 자신을 꺼내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쩐지 그게 흑수각라의 기린일 것임을 직감했었다. 몸이 회복된 이래 반란군 숙청을 위한 흑수각라의 사설 병력 기관에서 지휘를 맡아 반란군을 진입하기 시작. 과정에 흑수각라의 적대 세력들에게 반란군이라는 죄명을 덮어 씌워 증거를 조작해 제거하는것은 일도 아니었다. 이후 이화가 무서운 속도로 세를 불리는데에는 흑수각라의 이름이 같이 오르내린다. 기린을 등에 업은 용, 제국의 하늘을 부유(浮遊)한다.

 

[주예련]

자신이 투옥 되었을때 그녀의 가문에서 상소를 올렸음을 알고있다. 이화의 가주가 된 서원이 그녀와 우호관계를 이어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 가주 미령이 해 오던 자선사업을 예련의 도움을 받아 더 크게 확장하고 서형曙炯가에서 운영하는 학당을 또한 이화에서 지원한다.

서원의 경우 이런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민심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있음을 예련이 모르지는 않겠으나 의도가 어찌 되었든 방법이 일치하니 앞으로도 계속 동업관계를 유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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