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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른 갈색머리와 짙어진 붉은 눈동자. 늘 고수하는 백색의와 화려한 겉옷은 리강의 성격과 맞는 듯 맞지 않는 듯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좀더 점잖아진 표정을 제외하면 10년 전과 그닥 다를 바 없는 단정한 얼굴과 몸이다. 발목까지 오는 밑단 아래에는 검은색 신을 신었다. 눈에 띄는 왼쪽 귀에는 마치 칼로 그은 듯한 작은 흉터가 하나 남았다.

백 리강

白李强

29|남성|180cm / 표준| 대신

말 수가 적은|진중한|이타적인|정의로운|이성적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여전히 신중하고 진중하며, 올바른 정의를 쫓는다. 모든 이에게 다정한 모습도 그대로다. 허나 마치 달관이라도 한듯한 얼굴로 제 말을 내뱉는 리강의 모습은 어딘가 달랐다. 좀 더 냉정한 판단이 가능해졌으며 거짓된 웃음을 짓는 데 능해졌다. 덕분에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적어졌고 감정을 앞세워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그만큼 늘 짓는 그의 웃음이 진짜 얼굴인지는 알 수 없다. 자신 나름대로 강해졌다 생각하고 있는 듯하나 현실은 모르는 법.

1. 약력

白 李强

2월 10일생, B형

오른손잡이

탄생화:서향

탄생석:자수정

가족관계:양친과 5남 중 막내

2. 진보파 대신(문관)으로서

_스무 살이 되던 해, 학류관을 나온 리강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보파 대신(문관)을 택한다. 집안 사람들의 격렬한 반대와 우려에도 리강은 우직하게 제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왼쪽 귀의 상처는 그 당시 생겼다. 이후로 백씨 가문과의 냉전이 지속된 건 당연했다. 궁으로 향하는 리강의 등에 가족들의 비난이 비수가 되어 꽂혔으나 리강은 덤덤히 받아들였다. 각오하고 있던 일이었다.

_정8품, 오경박사로 리강은 입궐한다. 건강을 되찾은 리강에게 거리낌이라곤 없었다. 그는 문관이었으나 웬만한 문무라면 이미 전부 터득한 후였고, 그 뒤엔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다. 리강은 무엇 하나 게을리 하는 법이 없었다. 가문의 지원도, 어떠한 배경도 없는 리강을 궁에서 인정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_그러나 리강은 가족과 등을 진,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청년이었다. 또한 제가 염원하던 정계, 진보파 역시 생각만큼 그리 깨끗한 곳이 아니었다. 온갖 비리가 넘쳐나는 그곳에서 리강은 마음을 닫았다. 하지만 이미 자랄대로 자란 자립심은 리강을 무너지게 두지 않았다.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 그를 위해 저는 이곳에 온 것이다. 홀로 서기 시작한 리강은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저를 지키기 위한 울타리를 세우면서. 

 

3. 소문

_쉬는 날은 있을까 싶을만큼 일에 매진하는 리강이지만 궁내에는 그를 시기하는 자들에 의해 불길한 소문이 돈다. 특히 리강의 형제들이 밀집해 있는 정계는 더더욱 그랬다. 부모형제의 은혜를 모르는 녀석이다, 10년 간 수 십 번도 넘게 들어왔던 혼담을 가차없이 내치는 인간이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나불대면서 결국 무력을 쓰는 놈이다 등등. 여러 방해 공작을 받았으나 리강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직하고 쉬이 흥분하지 않는 그를 주위에서 아니꼽게 본 탓일까, 승진의 기회는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피나는 노력은 그를 현재 정4품 통정사부사의 지위까지 올려두었다.

4. 행보

제국력 264년 - 학류관을 나와 입궁, 진보파 대신(문관)으로 등극. 정8품 오경박사로 시작한다. 백씨 가문 내 냉전이 시작됨. 주 창과 그의 딸, 송매와 만남.

제국력 265년 - 사마 후와 재회. 소섭의 가주에게서 정치적 연계를 제안 받아 수락하지만 세간에는 이를 비밀로 부침.

제국력 266년 - 진보파 내부의 정쟁. 다른 가문의 힘을 빌리지 않은 리강에게는 큰 피해가 없었음.

- 황실의 변견에 대한 소문의 진상을 어렴풋이 눈치 챘으나 모른척 한다. 나비와 재회.

제국력 267년 - 평민을 사칭하여 과거를 보는 천유를 만남. 그녀의 입궐을 도와준다.

제국력 268년 - 정치사업차 나간 국경지대에서 노예로 팔린 무명을 발견, 그를 대서로 데리고 온다. 그 과정에서 리강이 무력을 사용했다는 풍문이 돌게 됨.

제국력 273년 - 정4품 통정사부사의 위치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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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 창

"당신과 나는 같지만 다릅니다."

_리강이 20살이 되었을 때, 궁에서 평민 출신 무관인 주 창을 만나게 된다. 그의 정체를 한 눈에 알아본 리강은 그와 다시 한번 의견을 맞추려 했지만 결국 큰 목표만 같을 뿐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무력과 평화는 늘 충돌하는 주제인지라 아직까지도 서로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어보이는 듯. 동시에 창의 딸인 송매와는 좋은 친구가 되었는데, 서고에 살다시피 하는 리강과 안면을 튼 것이 그 계기였다. 9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와는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고 있다.

 

2. 무명

“난 너와의 약속을 지킨 걸까?”

_제국력 268년, 리강은 정치사업차 나간 국경지대에서 황실 노비가 된 무명을 발견한다. 곧 리강은 그를 제 측으로 데려오기 위해 황실 귀족이  진행 중이던 국경지대 개간사업을 일시 중지시키고, 무명을 위한 집과 살림을 내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다른 노비들 역시 풀려난 것은 마찬가지. 이와 별개로 리강은 무명이 안정적으로 의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에게 친구로 지내길 권했다. 어린 날 했던 약속을 지켰는지는 본인도 잘 확신이 가지 않는 모양.

 

3. 사마 후

"너는 정말 많이 달라졌단다."

_납치 사건 이래로 연락이 끊긴 둘이었으나 2년 뒤인 제국력 265년, 궁에서 재회한다. 좀더 어른스러워지고 유순해진 후를 보며 의아하다 느낀 리강이지만 굳이 그를 따져 묻지는 않았다. 그렇게 친분이 유지되는듯 했으나 총사의 견이라는 후의 소문과 그의 비정상적으로 빠른 승진에 리강은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3년 전 이에 대해 떠보듯 던진 물음에도 후는 대답하지 않았다. 제 신분을 모른 척 해준 지난 날을 떠올려, 리강은 이를 눈감아주고 있다.

 

4. 나비

“옛날처럼, 그때처럼 나와 함께해주겠니.”

_제국력 263년, 그 사건을 계기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했다. 학류관으로 돌아온 리강은 줄곧 나비의 흔적을 쫓았지만 결국 그 인연은 닿지 못했다. 허나 나비와 리강이 22살이 되었을 때, 대서에는 나비 가면을 쓴 유명한 광대의 소문이 돈다. 그가 나비라는 걸 직감한 리강은 곧바로 그의 공연을 찾았고, 둘은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귀족 아래에 있는 나비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신은 괜찮다 말하는 나비의 모습에 리강은 다시 만난 인연을 소중히 하기로 했다. 둘도 없는 내 소중한 친우, 나비.

 

5. 엽 반하

“내게도 아직 이곳에 친우라 부를 이가 남아 있구나. ..아니, 우리 그 얘기는 하지 말자.”

_6년 차 지기를 넘어 둘은 올해로 16년 째가 된다. 학류관 시절부터 좋은 친우였으나 정계에 들어오면서 명확히 뜻을 함께하게 되었다. 오늘날 둘은 같은 진보파 대신으로서 정치적 협력 관계에 있다.

_물론 이 뿐만은 아니다. 리강은 기억하지 못하는 취기 섞인 그 날 밤, 둘은 쉽게 말해 사고 친 사이다. 그 날을 계기로 리강은 술 한 잔 입에 대지 못하게 되었다. 언젠가 자신이 반하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반하가 농담 삼아 그에게 동침을 권할 때마다 창백해진 얼굴로 거절하고 있다.

 

6. 서문 령

“나는 네게 의지가 되었느냐?”

_학류관으로 돌아온 뒤 얼마되지 않아 입궐한 리강이니 만큼 령과의 연락은 끊기는 게 당연했다. 그럼에도 어린 그 아이의 상태가 걱정되어 리강이 먼저 서신을 보내게 된 게 재회의 계기였다. 이후로 서신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한 게 벌써 10년이다.

 

7. 주예련

“그 때처럼 말해주렴. 내가 모든 걸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_예련이 진보파 대신으로 입궁했을 때,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리강과 다시 만났다.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지키고 있는 그녀이기에 딱히 친분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조력 관계가 되었다. 가끔씩 예련의 집안이 운영하는 학당에 찾아가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8. 허 주영랑

“네 덕분에 살았단다.”

_납치 사건 이후 의학 공부를 위해 수학에 들어간 영랑과는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리강은 영랑의 도움이 필요했다. 쉽게 고열에 이르는 몸은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아야만 했고, 리강의 머릿 속에 떠오른 사람은 영랑이었다. 리강의 서신을 받은 영랑은 그를 위한 보약을 보내주었으며 덕분에 리강은 지금의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 현재까지도 둘은 친밀한 사이로 지내오는 중이다.

 

9. 소섭 위비

“지금은 한 곳을 보고 있구나.”

_8년 전 소섭 가주에게서 정치적 연계를 제안받고, 리강은 그에 혼쾌히 응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우려에 리강은 대외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냉전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후 소섭 가문의 딸인 위비를 소개 받으며 그녀와 다시 안면을 트게 되었다. 그녀가 왈패단에 있던 부유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굳이 상대방에게 말을 꺼내지는 않는다.

 

10. 천유(안화)

“다시 만나서 기쁘다, 안화야.”

_평민을 사칭하여 과거 시험에 응한 천유를 시험 감독이었던 리강이 눈감아주며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그녀의 입궁을 도와준 인물 중 한 명. 많은 점이 바뀌어버린 그녀지만 친우를 알아보지 못하는 리강이 아니었다. 이후 성공적으로 천유가 입궁하고, 서로가 필요한 일에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친화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위의 눈치가 있을 때는 가명을 부르나 기회가 있을 때 종종 천유의 본명을 부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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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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