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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엽유

莊 燁有

23|남성|188cm / 표준 |창화

불안정한|종잡을 수 없는|정을 모르는|권태|잔인한

필요에 따라 여러 처세를 연기한 것이 버릇이 되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인물이 완전히 뒤바뀐다. 불안정하고, 종잡을 수 없으며, 무엇이 진심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나 그 뿌리는 언제나 같다. 끝 없는 고독과 허무. 그로 인한 지독한 권태가 그를 움직인다.

 

언제나 애정을 갈구하나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하지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자 하지도 않는다. 정확히는 애정을 주고 받는 방법을 모른다. 상대가 누구든 유대관계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가도 냉정하게 쳐낸다.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하다 못해 태도가 종잇장처럼 가볍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동시에 두려울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공존할 수 없는 양극단을 일시에 오간다. 광증과도 같은 그 모습이 인간으로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쓸데없이 소란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나 본성이 잔혹하다. 차후를 방지한단 명목으로 살육을 전시한다.

 

머리는 좋으나 깊게 생각하지 않고 편협적으로 사태를 보는 편이다. 이 또한 권태의 잔재.

『이 아이로 말미암아 황실의 불이 성하게 될 것이니.

성은 어미를 따라 장莊이요, 이름은 엽유燁有라 짓는다.』


 

[250년]

황후가 마흔의 나이로 황실의 정통 후계인 제3 총사를 낳는다.

제3 총사는 첫 아이와는 달리 남자 아이였으나, 황후는 차별을 답습하지 않고 아이를 위하여 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린다.

하나, 태어나기를 권력욕과 야심이 컸던 어미와 달리 아이는 권세에 관심이 없고 애정을 탐한다.

 

마찬가지로 250년, 아이는 가檟 가문의 막내 아들이란 위장신분을 가지게 된다.

‘가’가의 전전前前 가주와 황후의 아비가 친우였듯,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가의 전前 가주와 황후 역시 오랜 친우였다.

황후는 엽유를 잉태하였을 때 이 아이를 보호해줄 은신처를 찾았고 ‘가’가의 전前 가주이자 현 가주의 아비, 이하 가 씨는 기꺼이 그 역할을 도맡는다.

가 씨, 한 평민 여성을 아내로 맞아 밖에서 아이를 출산하여 가문에 들인 것으로 꾸민다.

 

[263년]

학류관 납치가 있었던 263년, 엽유는 가 엽유檟 葉裕로서의 삶을 종결짓고 궁으로 돌아온다. 엽유는 일생의 반을 가 가문의 자식으로 살았으나 그들의 일원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본인이 궁으로 돌아왔으나 제3 총사의 대외활동은 여전히 꼭두각시의 몫이었다. 260년의 피살시도 마저 받아낸 이 자를 앞세우고, 엽유는 궁 안에 갇혀 심적으로 지난한 세월을 보낸다.

 

[269년]

평민 무관 출신의 주 창이라는 자가 엽유를 찾아온다. 그는 엽유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으나, 그의 딸 ‘주 송매’가 엽유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진중하고 솔직담백한 그에 대한 감정을 엽유는 사랑이라 확신하지만, 이 착각은 1년도 못 가 깨져버린다.

이런들 저런들, 평민에 대한 짝사랑을 계기로 엽유는 황후에게 반발할 수 있는 세력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한다.

 

[270년]

스스로를 ‘엽유’라고만 칭하고 유곽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주색과 연초가 는다.

 

[271년]

권력을 부리는 모습이 어미를, 평민에게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 아비를, 색을 밝히고 잔혹한 것이 할아비를 꼭 닮았다.

 

[273년, 현재]

비롯하여 찬란하단 의미로, 스스로를 창화創華황제라 이름 짓고 즉위하다.

어여뻐하던 ‘주 송매’ 역시 아름다울 연嬊자를 써서 ‘연빈’이란 봉호를 받고 후궁이 된다.

구태여 황후자리를 비워두었으며, 총애하는 연빈을 포함한 모든 후궁을 품지 아니하고 밖으로 나돈다. 유곽에서는 여전히 신분을 숨기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호위 둘을 언제나 대동한다. 호위는 은닉에 능한 자들이라 평소에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도 없다.

 

무엇이든 간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법이 없으나 연빈을 건드리는 자에겐 매섭다.

 

아직도 온몸에 흉도 흠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가진 무한한 권력이야 말로 그를 고립시키는 방해물이었으며,

몸을 흐르는 황실의 핏줄이야 말로 그에겐 장애였다.

태어나 그 누구와도 애착을 갖지 못한 아이는 정을 갈구하나 정을 모르고,

권세에 무심하나 권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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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 반하] 마음 속 여섯번째 누나
의붓누나들과 닮은 점이 많은 사람. 예쁜 옷을 입혀주려고 하거나 장신구를 달아주는 점이 특히 그렇다. 기꺼이 모델을 자처하며 애정을 받고 있다. 어리광 부리기 좋은 상대. 덕분에 진귀한 장난감을 실컷 구경하고, 그와 보내는 시간 자체를 즐거워하고 있다. 여섯번째 누나이자, 그의 유일한 만화경같은 존재.

 


[백 리강] 평민의 동화를 들려주는 사람
리강이 평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종종 듣고 있다. 처음에는 리강의 사상에 대해 들었으나 엽유가 이해하지 못해 이제는 전래동화를 들려주고 듣는 관계가 되었다. 리강이의 사상과 전래동화를 비슷한 급으로 생각하는듯.

 


[이화 서원]
그림자를 자처하는 이화가문의 사상에 흥미가 생겨 엽유가 먼저 다가갔다. 자각은 못하지만 가진 자의 권위로 서원이에게 잘해주려 하고 있으나, 과자를 준다든지, 굉장히 1차원적인 호의를 베풀고 있다. 오히려 여러모로 챙김받고 있는지도. 나름 잘 지내고 있다.

 


[흑수각라 기린] 위협이 되지 않는 시기
그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얼추 안다. 하지만 신경 쓰지않는다. 깎여나가는 건 내가 아닌 그 본인인 것 같으니까. 다른 학류관 아이들을 대하는 것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

 


[고도] 얼굴을 본 적 없는 혈육
금년 초, 어머니가 저잣거리에서 혈육을 목격했단 얘기를 들었다. 다른 지방에서 사는 줄 알았던 친자매의 아들로,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꽤나 확신한다고.
어머니는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평민인 자신을 들여오면서 가 가문은 이미 황실의 눈총을 산 적이 있었다. 엽유는 고민하는 어머니를 지켜봤고, 그가 결심했을 때 자신이 가진 장신구를 쥐어주기도 했다. 어쩔 수 없지. 이정도 양보는 엽유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 번 아이를 만나고 온 어머니는 더 이상 그를 찾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자세한 사정은 듣지 못했지만 그가 그의 어미를 꼭 닮았으며, 어머니 본인과도 꽤나 닮아있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벽려 위] 한의 가장 높은 곳에 핀 꽃이 어울리는 약혼자
어렸을 때부터 얼굴을 알고지내다 작년 약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약혼식은 더할 나위없이 화려했고, 위에게 어울리는 자리라 엽유는 생각했다. 달콤한 말을 담은 서신을 주고받는다거나 둘이 함께 있을 때면 알콩달콩 사이가 각별하기도 하단 말이 많지만 진정으론 어떨지. 뭐,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엽유는 위가 퍽 마음에 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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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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