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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상, 전신 모두 머그님 (@insaeng_hard_) 지원입니다. 

짧다란 짙은 자줏빛 머리. 가능한 만큼은 관리한 티가 나지만, 피부가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건조한 편으로 머릿결도 푸석푸석하다. 꼬리가 살짝 삐친 맑은 회색 눈. 보통 무표정이나 자신보다 높은 위치의 사람 앞에서는 부드럽게 웃는다. 

 

의식적으로 몸을 세우려 하는 꼿꼿한 자세 때문에 보는 사람도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옷은 낡았지만 몸에서 크게 겉돌거나 짧지 않아 깔끔해 보인다. 긴장되어 보이고 신경질적인 인상. 손발이 작고 빳빳하다.  

15|남성|162cm / 마름 | 왈패단

자존심|현실주의자|조급한|거리감

- 타고나길 허약하다. 앓지 않고 지나가는 겨울이 없었다. 평소의 운신에 큰 무리가 갈 수준은 아니지만 운동 능력이 나쁘고 뭘 해도 효율이 좋지 않아 그런 몸을 귀찮게 여긴다. 물론 영양 상태가 나쁜 탓도 있다. 자주 기침하는데, 본인이 의도해서 받은 게 아닌 동정 전반을 불쾌해한다.

 

- 자기 증명 욕구가 강하다. 자신을 낮추는 말에 익숙하나 진심은 없다. 출신 성분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다. 작은 일이라도 주도권을 잡는 것을 좋아한다. 

 

- 화려하고 윤택한 삶을 동경한다. 가졌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상실을 크게 겁낸다. 목적에 집착하지만 자신을 다 내던지지 못한다. 자신의 권력의 향유 계층이 될 수만 있다면 부패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도덕은 이득이 될 때 챙긴다.

 

- 셈이 빠르고 이해득실을 잘 따진다. 큰 수라도 곧잘 헤아리고 비교할 줄 안다. 생각이나 행동이 꼼꼼하고 일처리가 깔끔하다. 글자를 조금 주워들어 가벼운 읽고 쓰기가 가능한데, 그걸 꽤나 자랑하고 싶은 듯. 집안일도 능숙한 편인데, 즐겁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 입이 짧다. 누리고 싶은 소소한 사치는 먹고 싶은 것만 조금씩 먹고 지내는 것. 

 

- 겉모습에 꽤 신경 쓴다. 그만큼 타인의 외견에 잘 휘둘린다.

[자존심]

출신에 어울리지 않게 빈번히 무시당해 왔으면서도 누군가 자신을 똑바로 보지 않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본인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이 경외하길 바라고, 더 나아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위치에 서고 싶어 한다. 다만 그런 태도로 인해 받는 불이익은 두려워하므로 누구에게나 사근사근하게 대하려 노력한다. 특히 다양한 권위 앞에 섰을 때 쉽게 고분고분 해진다. 적어도 겉으로는. 뒤끝이 길고 거의 모든 상황에서 솔직하지 못한데, 숨기는 것이 서툴다. 

 

[현실주의자]

콧대가 높지만 눈치가 나쁘진 않다. 다소 비관적인 가치관. 덕분에 항상 최악을 가정하는 버릇이 있고 화를 잘 내면서도 선을 넘는 일은 거의 없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는 데 익숙하고 자신의 능력을 결코 과대평가하지 않는다. 대담한 인물을 동경하는데, 보통 안전한 방법을 고르곤 하는 본인의 성격과 비교되어서 더 그렇다. 언제나 밑바닥을 가늠하는 태도 탓에 종종 소심해 보인다. 가진 게 없는데도 위험부담을 안는 것을 두려워한다. 

 

[조급한]

일종의 다혈질 기질. 자주 아픈 몸 탓에 신경질이 잦다곤 하나 그냥 습관이 된 탓도 있다. 만만하게 여기는 상대 앞에서 풀어지고, 어려운 상대 앞에서는 짜증을 꾹 눌러 참는 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자각은 없다. 도발에도 쉽게 걸려들고 무엇이든 빠른 시간 내에 결단을 내고 싶어 한다. 또래보다 계산이 빠른 편이라 실수는 그다지 없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나, 자신의 일이 계획을 벗어나면 티 나게 불안해한다. 그럴 때면 손을 하얘질 정도로 꽉 주먹쥐는 것이 버릇.

 

[거리감]

말이 많지 않다. 해야 할 말은 잘 하는 데다, 딱히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니 티가 나지 않을 뿐. 대화가 길어지면 타인에게 속내를 들킬까 겁내는 것도 있고, 사람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성격 탓도 있다. 비슷하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거나 선을 넘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을 싫어하거나 무작정 밀쳐내는 것은 아니지만 친해질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타입으로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상이하다. 친근한 관계 앞에서는 꽤 애 같은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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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옷이 몸에 겉돌거나 기장이 짤막해질 때마다 옷의 수선을 부탁하곤 했는데, 꽤 빈도가 잦다 보니 자연스레 얼굴 보는 일도 많아졌다. 굳이 옷을 고쳐줄 상대로 소라를 찾는 이유라면 외견에 신경쓰는 태도를 무관심하게 받고, 과한 대가를 바라거나 빌미로 삼으려 들지도 않기 때문. 여러모로 관계에 힘들일 필요가 없어 편안하다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다. 받는 게 많다는 나름의 채무감이 본인의 짧은 입과 맞아떨어져 과자나 먹을 것이 남으면 소라에게 가져다주곤 한다. 긴장을 풀고 만나는 상대다 보니 종종 숨기려 했던 본심이 앞에서 튀어나오기도 하는 듯. 그래도 그게 발목을 잡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자명]
다소 어려워하는 관계. 왈패단에 섞여 지내게 된 후, 자명이 종종 아이들에게 훈육을 빌미로 손을 올리는 것을 봤고 그런 행위가 껄끄러워 슬슬 피하려 든다. 같은 공간에 있을 때면 틈을 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거나, 굳이 앞에서 눈에 띄지 않으려 하는 느낌. 겁먹은 태도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허세를 부릴 때도 있으나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선을 넘는 일은 없다. 엮이는 것 자체를 긴장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명에게 행동을 고쳐달라고 말해볼 생각도 없다. 어차피 규칙만 지키면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는 않으니까.

자명이 하는 말이라면 강압적이지 않은 것이라도 가능한 따를 때가 많다. 체격의 차이도 위압감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 물론 누군가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은 인정하기도 들키기도 싫어하기 때문에, 본인 입으로는 완전히 부정한다. 그게 더 제 발 저리는 꼴로 보인다는 게 문제지만.

 


[낙랑]
왈패단의 동갑내기 친구. 합류 시기가 얼추 맞는 데다, 그 이전부터 종종 얼굴을 보며 어울렸기 때문에 그나마 마음을 터놓는 상대. 본인은 나쁠 게 없으니 어울리는 거라고 생각한다지만, 사실 낙랑의 반응이나 말에 상당히 휘둘린다. 가치관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무의식중에 경계하고 있어 갈등을 빚을 만한 말은 굳이 꺼내지 않는다. 투닥거리는 경우가 많아 앞에서 애 같은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날 때가 있다. 지적당하면 화를 낸다. 찔려서.

머무는 곳이 같아진 뒤로는 종종 밤에 불가에서 그날 있던 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서로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지만, 낙랑이 하는 이야기는 아닌 척하면서도 사실 재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 시간을 꽤 기대하고 있다. 반 년 넘게 이런 생활을 이어오다 보니, 나름 상대의 취향이나 관심사에도 익숙해진 관계. 덕분에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고 나면 은근히 자랑한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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