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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그을린듯한 어두운 피부에 아무리 정돈해도 뻗쳐나오는 머리칼, 고운 비단옷을 불편해하는 것이, 첫인상에서 귀족의 인상을 주기 힘들다. 

허 주영랑

許周永朗

16|남성|163cm / 표준 체형 | 학류관

여유만만 | 우유부단 | 소심함

  • 여유만만 : 좋게 말하면 느긋하고 나쁘게 말하면 굼뜨다. 일을 급하게 하면 오히려 망친다지만 느리적 거리는 일 처리에 주변 사람들은 항상 답답하다.

  • 우유부단 : 팔랑귀에 결단력이 부족하여 남의 의견에 끌려다니곤 한다. 둥글둥글하니 유하여 타인과 다투는 일 없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나 한 가문을 이끌어 나갈 후계자로서는 최악의 조건을 가진 셈인지라 늘 스승님께 꾸지람을 듣는다.

  • 소심함 : 인간관계에 서툴러서 친분이 없는 사람 앞에서는 긴장하여 말을 걸면 깜짝깜짝 놀라거나 말이 헛나오곤 한다. 매번 상대의 눈치를 보며 이 말을 해도 될까, 고민하느라 대답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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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1일생. 성은 어머니를 따른 것이나 자신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별세하여 얼굴조차 알지 못한다. 

  • 이름 풀이: 두루 주(周) 길 영(永) 밝을 랑(朗) 두루두루 오래도록 빛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 수도 변방에 터를 잡고 있는 귀족 '허(許)' 가문은 예로부터 수많은 의관을 배출해낸 역사 깊은 집안이다. 시조 허 신국은 본디 성조차 없는 평민이었으나 모르는 약재가 없고 뛰어난 침술로 앉은뱅이를 벌떡 일어서게 하자 황제의 눈에 들어 직접 옥체를 진맥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하여 허(許)라는 성을 받고 어의로 임명되었다 전해진다. 의관을 은퇴한 그는 수도의 변방으로 거처를 옮겨 여생 동안 자신의 지식을 담은 의술서 허관진의서(許官進醫書)를 집필하고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한다. 허관진의서는 몇 대에 걸친 개정을 통해 가문의 비서로서 내려오고 있으며, 이에 최적화된 의학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때 어느 지방의 내의원에 가도 허 씨가 한 명은 꼭 있더라는 말이 들려올 정도로 그 이름을 널리 떨쳤지만, 언제부턴가 의과 시험을 치는 허 씨는 가뭄에 콩 나듯 볼 수 있었고 이미 의관을 지내던 이들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며 그 권세가 기울기 시작하였다. 현재 의관으로 임명된 자들은 5명 남짓이며, 모두 지방 관직으로 파견되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 주영랑은 가문의 현 가주 허 천백의 외조카이자 유일한 후계자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불편해 하고 있다.

  • 정식 후계자로 채택된 것은 올해 초로, 일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 배울 것이 많아 하루 종일 스승을 옆에 두고 교육을 받는데, 다른 귀족과의 최소한의 친목을 위해 드문드문 학류관에 얼굴을 비춘다. 꼼짝없이 책상 앞에 앉아있다 밖에 나가는 것이 즐거운지 학류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 수도 근처에서 자라지 않은 건지, 이질적인 억양을 구사하곤 하며 근처 지리를 잘 모른다.

  • 아직 변성기를 겪지 않은 듯 목소리는 앳된 미성이다.

  • 교양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고금(古琴)을 배우는 중이다. 연주는 형편이 없고 본인도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

  • 好: 야생화. 

  • 不好: 추위.

[서문 령] "자주 몸이 안 좋아 뵈는디..."
명색의 의원 집안의 자식이라고 환자부터 눈에 들어왔다나. 자주 잔병치레를 하는 것이 신경쓰여 몸에 좋다는 약을 알려준다며 말을 텄다. 이런 약이 좋다더라, 저런 치료가 효과가 좋다더라.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 받던 사이 이제는 제법 의원다운 잔소리도 할줄 아는 사이가 되었다.

 


[엽 반하] "그러다 저승길에 오른다는데 어째 매번..."
본디 환자란 누구보다 제 몸을 챙기는 법이거늘. 하물며 귀족의 자제가 무엇이 아쉬워 제 명을 축내고 있는지 주영랑이 알 방도가 없다. 그저 술과 담배를 떼어놓지 못하는 이를 진지하게 타일러 보고 무시무시한 병명을 들이대며 겁도 주었지만 별 소용 없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진매양] "아직 늦지 않았응께..."
눈대중으로 재어 보아도 또래보다 작은 키는 유일하게 제 몸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이가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었다. 오늘도 성장에 좋다는 요법을 함께 하자며 권해볼 생각이다.

 


[백 리강] "형님께는 은제나 감사하고 있쥬"
학류관의 분위기에 적응할 엄두도 못내고 허둥지둥 헤매기 바쁘던 주영랑에게 그의 친절은 크게 다가왔다. 형님을 꼭꼭 붙이며 잘 따르게 된 것은 당연한 셈.

 


[파한 백서] "열의가 대단한 게 나야말로 열심히 해야겠구먼..."
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유난히 약초와 독초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는 것이 의아해서 물으니 몸이 성치 않은 양어머니가 걱정되어서라니. 기특한 효자의 힘이 된다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덩달아 약초 도감을 한 장이라도 더 읽게 되었다. 간혹 그 대가라는 듯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춤과 노래를 선보이곤 한다.

 


[벽려 위] "참말로 심성이 고운 사람이구먼..."
소심하여 제 의견을 바로 말하는 것조차 큰 용기가 필요한 주영랑에게 벽려 위가 다가왔을때 누가 봐도 의외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 의문은 성향이 매우 다른 둘의 관계가 생각보다 원만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점점 커지는 중. 그러거나 말거나, 친우가 늘어난 것이 그저 기쁠 뿐이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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