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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기울어가는 현재, 온갖 진귀한 장신구들로 과하게 치장한 모습과 어딘지 천박해보이는 품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발걸음은 살랑살랑 사뿐사뿐, 깃털처럼 가벼우며, 섬세한 몸짓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는 어린애답지 않게 기묘하다.

파한 백서

把翰白瑞

14|남성|155cm / 40kg | 학류관

경박함, 가벼움, 철없음 | 사교적, 공평함? 말을 잘 들음? |의문스러움

경박함·가벼움·철없음

한 곳에 오래 머무는 법 없이 시종일관 옷자락을 팔랑대며 돌아다니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끼어들어 참견하고 속사포처럼 떠드는 것을 즐긴다.

무엇이든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들거리는 태도는 도무지 진중함을 보인 적이 없다.

어린애 티를 팍팍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사교적·공평함?·말을 잘 들음?

사람을 매우 좋아하여 상대가 누구든 서스럼없이 살갑고 애교 있게 다가간다.

신분의 구별을 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알랑거리기 때문에 의외로 공평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자신보다 높은 직책이 대부분인 귀족들에게 웬만큼 고분고분한 것과 달리, 평민들에게는, 글쎄...

그래도 비위만 잘 맞춰서 살살 어르면 부탁을 들어주는 적도 꽤 있다.

 

의문스러움

위에서 설명한 언행과 태도에는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으나, 이외에는 은근히 이상한 구석이 꽤 있다.

학문을 익히거나 응용하는 것을 보면 머리는 제법 비상한데 무작정 변덕을 부리거나 단순하게 구는 것,

매번 경망스럽게 입을 놀리면서도 은근히 이야기의 경중을 가리고 따지는 것 등등.

가문과 본인조차도 근원을 알 수 없는 흉흉한 소문에 시달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것도 의문을 더한다.(기타란 참조)

묘하게 모자란 것 같으면서도 생각해보면 어디가 모자란 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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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파한(把翰)

귀족이 힘을 가지기 위한 전통적인 권세, 고귀한 혈통과는 거리가 꽤 먼 귀족 가문.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무역으로 긁어모은, 귀족들 사이에서도 손에 꼽게 부유한 재산이다.

가문은 부부의 혼례 후 부인인 파한 유(柳)가 주도로 이끌고 있었다. 파한 유는 현재 귀족과 황실이 추구하는 권력의 기준으로라면 자신의 가문이 힘이 없는 것을 잘 알았고, 그 때문에 재산으로 어떻게든 같은 편을 만들어보려는 수를 다수 보여왔다. 수가 잘 통한 것 같지는 않지만.

부부 사이에 자식이 생기지 않아 5년 전 백서를 입양했으며, 2년 전부터 파한 유가 거취를 감추고 아들인 백서만이 학류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은밀한 뒷소문

본래는 기방 출신이었다던가, 파한 유가 사실은 죽었다던가 등의 험한 소문이 은밀하게 돌았던 적이 있다.

소문이 돌았을 당시에는 문제가 생길 만한 건수가 잡히지 않아 어영부영 넘어간  듯 하다.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신경 쓸 가치를 못 느끼는 건지, 소문에 대해 물어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얼렁뚱땅 넘긴다.

 

곡예·가무

춤과 노래에 상당히 뛰어나며, 스스로도 여흥을 즐긴다.

몸이 가볍고 유연하여 곡예에도 꽤 소질을 보이는 모양.

 

학류관

1년 전부터 학류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머리가 영특하고 응용력이 좋아 학문에서는 꽤 뛰어난 자질을 보이나, 호기심을 못 참는 성미 때문에 수시로 다른 이들을 들쑤시고 다녀 골칫덩이 취급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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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주영랑] 의술과 약재에 대해 배우는 친구
2년 전부터 저택 내에 칩거하고 있는 양어머니 파한유가 몸이 성치 않다며 백서가 주영랑에게 의술과 약재에 관해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가까워졌다. 주로 백서가 약초나 독초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가며 배워간다. 내향적인 주영랑에게 시시콜콜 잡다한 이야기를 해주거나, 그의 고금 악보를 어깨 너머로 넘겨보며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것도 백서 나름의 즐거움인 듯 하다.

 


[벽려위] 겉과 속이 다른 동상이몽의 친분
벽려 가문이 황실과 친밀하다는 걸 안 백서가 위에게 먼저 다가가며 친분을 맺었다. 둘 다 솔직한 속내를 감추는 데에 일가견이 있고 서로가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어, 겉으로는 하하호호 사이좋게 지내며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떠보는 지도 모른다. 백서 개인으로서는, 평민 출신임을 밝히는 듯한 경망함을 아직 지우지 못했기에, 나긋한 태도와 사소한 손짓 마저도 귀족의 품위가 가득한 위에게 일종의 동경을 품고 있기도 한 모양.


[흑수각라 기린] 개와 고양이
주로 백서가 기린을 놀리고, 기린이 격분하여 화를 내는 관계. 흑수각라 가문의 권세를 알기에 백서가 먼저 다가갔으나, 입양되었단 이유로 기린이 그를 무시하자 백서가 기린을 놀려주면서 악연이 시작되었다. 원래 한 번 골탕먹이고 말 셈이었으나 기린의 반응이 너무 생생하여 백서의 짓궂은 심성에 재미가 들린 듯. 놀림과 더불어 얕은 잔꾀와 요령으로 대부분의 일을 쉽게 해치워버리는 백서의 모습이 기린의 화를 더욱 돋우는 모양이다.

 


[엽반하] 학류관 내 최고의 사고뭉치들
만나기만 하면 온갖 크고 작은 말썽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사고뭉치들. 반하와 백서가 지나간 자리는 도무지 바람 잘 날이 없어 학류관 내 시종들이 울상이 되곤 한다. 장난 외에도 성격이나 취향 등이 여러모로 맞아 때때로 잔소리도 주고받고 같이 장신구 구경도 다니며 친하게 붙어 자주 놀러다닌다.

 


[과륵가 자명] 입양되기 전 맺었던 인연
백서가 5살 때, 음식을 찾던 자명에게 귀걸이를 받고 제가 가진 먹거리를 몽땅 내어준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길 안내, 음식이나 다른 물품을 빼돌려 제공하는 등 백서는 자명을 종종 도와주었고, 자신이 머물렀던 기방에서 도망쳐 나온 날이면 자명에게 찾아가 같이 밤을 지새기도 했다. 몇 년간 서로 도와가며 친밀하게 지냈으나, 백서가 입양되어 귀족가로 들어간 이후 서로의 소식이 끊어지고 말았다.

 


[사마 후] 물건 배달꾼
언젠가 일손이 한 번 모자라게 되어 사마후에게 물품 배달을 의뢰했었다. 이것저것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는데 사마 후가 별 말 없이 배달을 훌륭히 수행한 것이 썩 마음에 들었는지, 이후 종종 비슷한 심부름을 시키는 모양. 요구를 많이 하는 만큼 수당도 듬뿍 얹어주기 때문에 나름대로 서로 만족은 하고 있는 것 같다.

 


[백 리강] 사고뭉치조차 감싸주는 온화함
사람을 좋아하는 백서가 심성이 따뜻한 리강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터. 자신이 보고 들었던 온갖 것들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하면서 그를 친형처럼 따르고 졸졸 쫓아다니지만, 유독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것만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 때때로 리강을 골치 아프게 만든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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