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확인2.png
tumblr_orh7h7ephj1ve5gdao1_500.gif

날카롭게 올라간 눈꼬리, 안광이 비치는 녹안과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의 사마후는 결코 온화하거나 친근하게 보이는 얼굴은 아니었다.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는 땋아서 길게 늘어뜨렸으며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두건과 머리를 푸는 법이 없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낡아 천을 덧대고 기운 옷들을 여러 겹 겹쳐 입었으며 추위를 이기기위해 군데군데 털 가죽을 덧대거나 조끼를 만들어 입기도 했다.

 장갑은 갑갑하단 이유로 끼지 않지만 추위를 이기기 위해 손에 장갑 대신 천을 감아 놓았다. 소맷자락은 두꺼운 가죽으로 감아 무구 대신 사용했으며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곳에 작은 비수나 소도 등을 숨기고 다닌다. (보통 소매에 한 개, 품 안에 한 개로 2개의 비수를 숨기고 다닌다.)

 덩치나 얼굴이나 처음 본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편이다. 주로 호감보다는 경계심 쪽의 비중이 높지만 말이다.

 어디서 얻었는지 알 수 없는 금색의 귀걸이를 하고 있다. 

​사마 후

司馬詡

19|남성|186cm / 평균이상 (근육질) | 왈패단

야망 | 자신감 | 현실적 | 추진력

# 야망과 탐욕

 "이런 어지러운 시기엔 힘이 없는 놈은 죽어나가는 거야."

 야망, 아니 어쩌면 야욕이라 칭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후는 강한 힘, 단순히 물리적인 것이나 특정한 지위가 아닌 온전한 힘을 원하고 있다. 그것이 무력이든, 권력이 되었든 다른 이들이 저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자신을 따르게 될 그런 힘을 원한다.

 

# 호쾌한 자신감

 "나는 힘도, 돈도, 세상도,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질 것이다."

 후는 탐욕스러웠다. 가지고 싶은, 그러나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이 끊이지 않았고 그것을 포기하는 법도 몰랐다. 허나 그는 자신이 원하는 그 수많은 것들을 언젠가 가지게 될 것이란 걸 믿어의심지 않았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때로는 그 자신감은 허황되게 느껴졌으며 오만하게 보이기도 했다.

 

# 현실적인 판단

 "물론 현재의 내게는 가진 것이 없기에, 나는 더 많은 것을 감내하게 되겠지."

 모르는 이들이 보기엔 호탕하게 큰소리나 치는 동네 건달로 비칠 수도 있었으나 탐욕과 오만함으로 가득 찬 그를 마냥 미친놈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저한 현실감각이었다. 그는 현재 왈패단에 속해있는 자신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고 머리를 굴렸다.

 

# 대담한 추진력

 "그렇더라도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네. 내가 그리 만들 테니까."

 이런 시국에서 자신 같은 평민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극히 적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후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었다.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누구보다 빠르게 계산하고 판단했으며 후회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줄 것임을 알고 있기에.

확인3.png

# 손재주와 눈썰미

 손재주가 좋다. 딱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같지만 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가 좋아 자잘한 기술이나 재주를 익히는 것이 빠른 편이다. 

# 고아

 제국력 258년에 있었던 민란에 휩쓸려 부모를 잃었다. 이후 단신으로 근근이 살아오다 대서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 금연, 금주

 언뜻 보기엔 탕아처럼 보였어도 그는 술도, 담배도 즐기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생각을 느리게 만들고 둔하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술도 담배도 약도 손에 대지 않았다.

# 노래

 제법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이다. 술이 들어가지 않아도 일을 하며 노동요로 흥얼거리는 일이 잦았다.

# 도박

 그가 즐기는 단 하나의 유흥이 도박이었다. 판에 걸 돈은 없었지만 자신의 반나절 치 노동력을 걸거나 사냥해온 토끼나 새를 걸기도 했다. 적당 선에서의 위험부담으로 사람의 표정을 읽고 긴장감을 즐기는 것이 그의 오락거리였다. 그가 하고 다니는 금색의 귀걸이 역시 도박판에서 딴것이다.

# 사냥꾼, 막노동, 나무꾼에 잡일까지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곤 한다. 더 어린 시절엔 저잣거리에서 소매치기나 구걸을 하기도 했었지만 장성한 현재는 쉽게 인상에 남는 편이란 걸 인지하고 있는지 정당하게 몸을 움직이고 대가를 얻는 일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 간혹 내깃돈이 걸린 싸움판에 오르는 일도 있다.

# 무예

 제대로 무예를 배운 적은 없으나 살아온 인생의 굴곡이 순탄치는 않아서일까, 기본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모양새가 서툴지는 않다. 타고난 체격이 좋아 싸움에서 밀리는 일도 적다. 물론 밀릴 것 같은 상황이 온다면 '약간의' 비열한 수를 써서도 이기려고 하는 것이 그의 본성인 탓도 있겠지만.

# 적당한 인간관계

 단순히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 줄도 알고, 위해주는 법도 안다. 마냥 타인들에게 미움을 사는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 물론 자신에게 여유가 있고, 언젠가 돌아올 것을 계산해가며 베풀지만 말이다.

사마후_한마디.png
사마후-전신(700px).png

[백 리강] "친구? 그럴 리가."

대서에 온 지 반년, 노점에서 먹을거리를 슬쩍하는 도중 거리에 나온 리강과 눈이 마주쳤다. 영락없이 주인에게 고자질당해 뭇매를 맞겠구나 싶었을 때 눈을 감아준 -물론 잔소리는 들었지만- 리강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그가 신분을 숨기고 나온 귀족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는 그 사실을 모른 척한 채 쓸만한 인맥, 혹은 언젠가 이용해먹을 수 있는 좋은 패 정도로 여기며 그의 곁에서 좋은 친구를 연기하고 있다.

[삭달 고도]

"제깟 게 백날 승질부려봤자 귀여운 꼬맹이지." 후는 본디 누구를 챙기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건방지고 공격적인 태도의 고도는 마치 몇 년 전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저를 따르는 것이 제법 귀여웠는지 반은 핀잔에 구박을 하면서도 모르는 이가 보면 친동생인가 싶을 정도로 다른 이들에 비해 챙기고 가르치는 것이 어지간히 눈에 보일 정도였다.

[과륵가 자명] "자명? 사냥할 때 빼곤 쓸모없는 녀석이야.

" 사이가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전날까지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싸우다가도 함께 사냥을 가기로 한 날이 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나가는 둘. 물론 사냥에서 돌아오는 날도 싸우고 있거나, 별일이 없거나 반반의 확률이지만 말이다. 자명의 배려를 넘어선 폭력의 오지랖이 통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남들에게 대하는 것은 어찌하든 상관없으나 자신에게 참견하는 즉시 큰 소리가 나가곤 한다.

[삭] "뭐요, 삼촌. 은인 소리가 듣고 싶은 게요?"

2년 전 사정상 도주 생활 중 긴 굶주림으로 객사할 위기에 처한 후를 길에서 주워 대서에 데려와 준 은인. 당시 얼굴을 숨겨야 했기에 시야까지 가린 데다가 고개를 들지 못할 만큼 지쳐있어 삭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은인임에도 1년 가까이 경계를 하다 1년 전쯤부터 삼촌이라 칭하며 가끔씩 그가 올 때마다 무예를 배우고 있다. 후의 품 안에 있는 소도는 삭에게 선물 받은 것.

[나비] "야, 입단속 제대로 해라."

대서에 오기 전의 후는 나비와 마주친 적이 있다. 두 번 정도, 거의 나비를 털어먹다시피 하고 도망쳤던 후는 당시 자신의 모습을 아는 나비에게 약점을 잡혔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 아직도 그가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게 아닌가 경계를 하고 있지만, 글쎄. 나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낙랑] "저.... 망할....!"

정말 귀찮은 녀석. 잠깐 정신 좀 팔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공격하곤 한다. 보이긴 비리비리해 보이는 녀석이 힘은 또 더럽게 좋아서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오고, 이제 내일도 오려나? 그만 좀 덤벼라, 귀찮아 죽겠다. 애초에 대련인지 뭔지 신청할 때 거절한 게 잘못인지도 모르겠다만... 저런 거랑 싸워서 뭐가 이득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순순히 져주기는 기분 나쁘고, 이젠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무명] "....좋은 녀석이야. 아마도."

확신은 하지 않는다. 그가 온전히 타인을 믿는 일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무명은 그의 경계를 누그러뜨리기엔 충분히 그를 감싸주었고, 언제나 도움이 되는 편이었다. 대서에 도착한 직후 몸이 좋지 못한 후의 병간호를 무명이 해주었고 처음 보는 곳에서 많은 것에 날을 세우고 있던 후가 알게 모르게 의지한 친구기도 하다. 최근에는 어딘가 다치는 곳이 있으면 털레털레 찾아가 상처를 고쳐내라고 뻔뻔스레 요구한다.

[파한 백서] "오호라.. 요 도련님 취미 고상한 것 좀 보게?"

물건을 들여다보지 말 것, 특정인에게 들키지 말 것 등등 엄청나게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어있던 수상한 배달. 배달자는 알 수 없었지만 이상하리만치 보수가 좋았던 그 일이 몇 번 지속되자 후의 호기심이 동했다. 다른 건 다 지켜도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는 것은 참을 수 없었나 보다. 뭐, 그쪽에게나 누구에게나 '들키지만 않으면' 될 일 아닌가. 이렇게 쉽게 큰돈 벌 수 있는 일이 어디 흔하다고 이걸 놓쳐.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00:00 / 00:00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