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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자라지 못해 또래보다도 작은 키에 젖살은 채 빠지지 않아 둥그런 얼굴이 부유를 제 나이보다 조금 어려 보이게 한다.

어떻게 잘랐는지 기장이 단정하지 않고 그다지 관리하지 않아 늘 부스스한 머리. 가을 보리밭이 연상되는 색을 가진 머리칼은 얇고 숱이 많으며 곧잘 붕 뜨는 탓에 머리가 한층 더 엉망으로 보인다.

얇은 눈썹에 올라간 눈꼬리. 눈 색은 머리와 비슷하다.

곧잘 크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인상 자체는 유순해 보일 싶을 뿐 특출난 곳 없이 밋밋하다.

저보다 품이 큰 남자아이의 옷을 입고 반쯤 해진 신발을 신고 다닌다. 단벌뿐이라 늘 꾀죄죄하다.

16|여성|140cm / 마름 | 왈패단

부유

蜉蝣

기운참 | 처세술 | 독립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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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참]

언제나 명랑한 미소와 언행을 보인다. 붙임성도 좋아 주변 사람과 두루 잘 지내며 모르는 사람에게도 능청스럽게 친한 척을 한다. 기분이 처지는 날이라곤 있어본 적이 없는 듯한 사람. 사고방식이 항상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 생겨도 멈춰있는 대신 어떻게든 돌파하고자 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활동량도 많아 나서는 성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을 지지하는 역할이 되기도 한다.

 

[처세술]

오랜 거리 생활로 관찰력이 좋고 듣는 귀가 밝아 소문에 예민하다. 어릴 적부터 다수의 손님을 상대하며 자라 눈치가 빠르고 상대에 따라 말투나 태도를 손쉽게 바꾼다. 고집이라곤 없어 보이고 아첨과 거짓말도 곧잘 한다. 다른 사람과 싸워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대립을 피한다. 함부로 나서지 않고 몸을 사리는 것이 기본. 계속해서 제 위치를 계산한 후에 판단한다.

 

[독립적]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왈패단에 제 안전을 의탁 중이며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일도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 언제나 협동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으며 개인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을 싫어한다.

부모의 성명과 제 생일도 모르는 고아로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제 이름 두 글자뿐이었다.

유랑극단의 손에 의해 길러져 어릴 적부터 연기와 춤, 노래 등을 배우고 글자도 어느 정도 익혔다.

소문이나 그다지 전승되지 않은 민담도 조금 주워듣는 덕에 은근히 아는 것이 많아 보일 때가 있으나 책을 접하기 어렵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지식에 한계가 있다.

2년 전 극단이 도적에게 당해 홀로 살아남아 의지할 곳 없는 몸이 되어 자연스럽게 왈패단에 흘러 들어갔다.

친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포와 극단을 나올 때 챙긴 성인의 손바닥만한 길이의 나무 피리를 가지고 있다.

추위에 강하고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몸이 장점. 손재주가 좋다.

장난으로, 혹은 상황 모면을 위해 곧잘 거짓말을 하며 망설임이 없어 쉽게 남을 속이곤 한다.

[현]

지금보다 어릴 적 각각 다른 극단 소속으로 우연히 같은 시기, 같은 마을에 방문한 적 있는 극단 덕에 만나게 되었다.

두 극단은 당연지사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유는 자신이 모르는 공연도 궁금해 했고, 현과 마주쳐 서로의 공연을 몰래 지켜봤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금방 친해졌다.

극단에 저와 비슷한 또래도 없던 부유는 현을 마음에 들어해 남들 모르게 같이 노래하거나 연습도 하며 어울렸지만 부유네 극단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 아쉽게 헤어졌고 가끔 들리는 소문으로만 현의 극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약속 없이 왈패단에서 재회한 것을 무척 반가워하며 다시 어울리게 되었다.

[나비]
왈패단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 중에서도 광대가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게도 부유의 관심을 끌었다.
춤이나 노래, 자긴 얼마 해보지 못한 악기 연주 등을 배우고자 제가 먼저 다가가서 꾸준히 나비를 따라다니고 있다.
그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엉뚱하고 물정 어두운 나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저절로 챙기게 되었다.
나비를 친근하게 여기고 귀여움도 받으며 무탈하게 지내는 중.
자신은 웬만하면 남들에게 맞춰주는 성미이기 때문에 괴짜라도 자유분방한 나비를 나름대로 동경하고 있다.

[자명]
대서로 흘러들어와 정착하지 못했을 시기에 부유를 발견해 준 자명에게 거두어져서 뒷골목 무리(현 왈패단)에 들어왔고 왈패단을 사랑하는 자명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자명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다 그의 잔인함을 알기에 거스르지 않는 편.
본래 위험한 일에 나서기를 꺼리지만 자명이 다른 왈패단에게 심하게 폭력적으로 대하려고 하면 전체의 분위기를 위해 만류하기도 한다. 타인보다 자신의 앞날을 생각한 행동이지만 결과적으로 중재가 되고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

[고도]
함께 짝을 이루고 도둑질하며 친밀해진 사이.
고도가 시선을 끌면 부유가 구경꾼의 돈을 훔치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
들킬 위험을 피하려 남들 보기엔 그다지 붙어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벌고 돌아올 땐 늘 함께이게 되었다.
공연을 좋아하는 고도에게 가끔 1인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가를 받기는 하지만 부유 역시 극단에서 배운 재주들을 좋아하기에 고도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내심 즐거워하고 있다.

[무명]
제 성격대로 먼저 다가갔을 뿐이었으나 인상이 좋고 대하기 편해 금방 달라붙는다.
순박한 반응이 좋아서 종종 거짓말을 치거나 장난을 걸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친근감의 표시인 수준.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무명에겐 특별히 공짜라며 피리를 불어주기도 한다.
왈패단에 흘러들어온 부유가 금방 정착하게 된 건 상냥한 무명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그에게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의지하고 있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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