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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octwo님의 지원입니다.)

자 호렵

慈 虎獵

25|여성|172cm / 표준 | 병사

새까만 흑발을 그대로 길어 한갈래로 높게 올려 묶었다. 날개뼈를 덮는 길이다.

여전히 동요없는 얼굴. 겉모습만으로 성별을 짐작하기 어렵다.

 

근육으로 탄탄한 체격. 몸놀림은 민첩하며 걷는 자세가 꼿꼿하다. 

갑옷을 갖춰 입고 다니는 편이다. 양손검 하나와 한손검 하나를 가지고 다닌다. 

오른손 검지가 한마디 없다.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상처가 많은 편이다.

제련된 야성 | 무無집념 | 적자생존

[ 제련된 야성 ]

산짐승 같던 성미를 조금은 고쳐먹은 모양인지, 좋게 말해 온화하며 나쁘게 말하면 능구렁이를 한 마리 정도는 삼켰다. 눈치가 조금 더 빨라졌고, 상대에게 아량을 베푸는 여유도 얻었다. 바위틈에 숨던 사냥감이 인간 거죽을 걸치고 보기 좋게 자랐다. 친절이나 교활을 흉내 낼 수 있으며 감정도 얼핏 내비친다. 그러나 안에 든 것은 여전히 낙랑. 간결한 사고방식은 여전하다.

 

[ 무無집념 ]

덤덤하게 굴며 제 일상을 영위한다.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는 오래전에 지나갔다. 호렵이 집착하는 목표는 표면적인 임무, 즉 연빈의 호위일 뿐 다른 것에는 쉬이 마음을 주지 않는다. 평범하게 지내는 여느 병사 중 한 사람으로 보인다. 호수에 고인 물처럼, 그렇게 잔잔히. 제자리만 지키며 풍경을 이룬다.

 

[ 적자생존 ]

약육강식은 없다. 전장에서 팔 척이나 되는 우두머리의 잘린 목을 쥐고, 호렵이 된 낙랑은 깨달았다. 강자는 없다. 낙랑이 범을 잡을 수 있던 건 그가 더 강해서가 아니었다. 상황에 적응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자가 살아남고 포식한다. 비슷하지만 명백히 다른 모양으로 사고가 전환했다. 강자를 만나서 도망치거나 약자를 사냥하는 대신, 우선 생각을 한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나. 모순적이게도, 이를 깨달은 호렵은 무작정 약자를 버리지 않는다. 살릴 방법은 늘 존재했다. 아직 모를 뿐.

<10년간>

 

약육강식은 없다.

226년 봄 : 안화를 만나 함께 살기 시작했다.

266년 가을 : 다시 혼자가 되어 본격적으로 사냥하며 먹고 살다가, 임오任敖란 땡중 밑에서 검을 배웠다. 

268년 봄 : 일반군에 입대했다.
268년 겨울 : 국경을 수비하다 무관 자오량吳良 장군의 눈에 들어 이름을 받고 양녀로 들어갔다.
269년 가을 : 큰 공을 세워 황실군으로 발탁되어 대서로 돌아왔다.
269년 겨울 : 연빈에게 발탁되어 호위를 맡았다.

+득得
검술에 매우 탁월해서, 제 팔인 듯 검에 익숙하다. 베는 데 망설이지 않고 신속히 파고드는 과감한 공격형.

발도가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다.
직감이 뛰어나 전장에서 활용한 적이 잦다. 국경에서 고군분투하던 오랑캐의 우두머리를 죽인 것도 직감의 공이 컸다.

 

 

+실失
오른손의 검지가 한마디 없다. 그 탓에 어릴 때만큼 활에 능하지 못하다.

 

 

+호오
여색을 밝힌다. 추파를 던지는 일은 드무나 심심찮게 기방에 방문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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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대신 나와 함께 살아.”

266년 봄, 무작정 혼자 뛰쳐나왔으나 갈 곳이 없던 와중에 안화를 만났다. 안화의 첫마디는 흡사 도적단의 그것이었지만 어째서인지 퍽 기꺼운 마음이 들었다. 제가 가진 것을 탈탈 털어 내어준 후에 같이 살자고 충동적으로 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안화는 예상외로 수락해주었고, 둘은 세 계절을 함께 지내고 자연스레 갈라섰다. 종종 어찌 살고 있는 건지 궁금해한다.

 

소섭 위비 - “분에 넘치는 관심을 주시는군요."

먼저 다가온 위비를 밀어내지 않고 꽤 친근히 대하고 있다. 자신에게 무얼 원하는지 캐묻지 않고 덤덤히 받아주는 게 예사 있는 일이다. 친우인지 아닌지 모호한 관계로, 분위기에 휩쓸려 하룻밤을 함께 보낸 전적이 있다. 이후에도 호렵은 동요 없이 위비를 대하고 마주쳤을 때 살뜰히 살핀다.

 

나비 - "지나치게 자주 뵙는 듯하오만…그대 연주가 좋으니 되었습니다."

뜨거운 밤을 함께 지새우던 여인이, 하루는 '다른 남자에게 반했다'며 뻔뻔스럽게 호렵을 이끌었다. 큰 집착은 없어 고분고분하게 따라가니 익숙한 얼굴의 사내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나비의 연주를 좋아했기에 재회를 반겼지만, 어찌 된 일인지 비슷한 일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하필 나비와 취향이 비슷할 게 무어람. 번번이 허탕 친 호렵은 슬슬 기분이 미묘해졌지만, 그의 말대로 연주는 좋으니.

 

허 주영랑 - "치료의 뜻을 묻진 않겠습니다. 그저 감사를 표하도록 하지요."

호위로 발탁되기 전 호위부대 소속일 때 조우했다. 귀족을 향한 기습 공격을 막다 손에 독이 올랐다. 아예 잘라야 하나 싶던 찰나에 귀족은 주영랑이란 이름을 밝히며 손가락 한마디로 독을 떨쳐대게 해주었다. 호렵은 과거의 대화를 기억했으므로 그 의향을 묻지 않고 감사를 표했다. 과거 주제넘은 언사도 오늘날 수비의 일환도 그저 운이나 업무일 뿐이니, 언젠가 다시 이 은혜 갚을 일이 있으리라.

 

사마 후 - "다음을 두려워하셨으면 합니다."

황실 호위부대에서 처음으로 만나고, 예전처럼 대련을 청했다. 전과 달리 후는 흔쾌히 수락하고, 호렵은 복부에 상처를 얻고 패했다. 어린 시절처럼 저치와 어찌 겨뤄야 이길지 반듯한 낯으로 인사하면서도 궁리하고 있으니, 변한 것은 없었다. 서로를 겨눈 진검의 날 정도일까.

 

은 - “그날 밤엔 아무 일도…… 없었던가?”

황궁에서 마주친 이래로 종종 만난다. 과거의 애매한 친분이 돌아온 것 같아 내심 좋아하지만 은은 모르는 듯하다. 가끔 은과 술자리를 갖기도 하는데, 술에 약한 은과 달리 술이 듣지 않는 호렵은 밤새도록 이어지는 진귀한 추태를 관람해왔다. 은을 놀리는 것이 꽤 재미난다고 생각한다. 최근 취중에 일을 치르려다가 은이 도망친 이후로 만난 적이 없다.

 

담영 - “여동생인 줄도 몰랐고, 연모하는 줄도 몰랐어. ...마음이 풀리지 않으면 한 대 더 쳐도 좋아."

맹세코 단골 주막에 자주 들린 일밖에 없다. 만두가 맛있었을 뿐이다. 유난히 친절하던 주막 주인이 담영의 여동생이었을 줄이야. 담이 없는 줄 알았는데, 담영이 내지른 지팡이는 꽤 매서웠다. 호렵은 그날 모든 전말을 눈치채고 담영의 여동생 지호를 거절했으나, 어째서인지 담영의 반응은 미묘해질 뿐이었다... 종종 황궁이나 주막에서 마주친다.

 

연빈 - “주군.”

4년 전 우연히 연빈에게 발탁되어 호위를 맡고 있다.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성격답게, 주군인 연빈을 보호하는 것이 호렵에게 있어 제1 목적이다. 무슨 명령이든 군말 없이 따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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