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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霧鳴

29|남성|183cm / 마름 | 궁인

신중하고 말이 없는 | 적당히 거리를 두는 | 세심함과 다정함  

[신중하고 말이 없는]

그는 말 한마디 한마디 몇번이고 생각하며 내뱉는 편이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스스로도 기억이 나질 않으나 어느 순간부터 말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말이 있으면 조금 망설이는가 싶어도 결국 내뱉고 만다. 제 사람이라고 인지한 사람에게는 조금 말을 편하게 하는 편.

[적당히 거리를 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어느정도 거리를 둔다.

한번 믿었던 사람에 대해선 하염 없이 믿는 편이지만 새로운 사람들은 경계하고 거리를 두며 크게 친해지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계기든 그가 믿음을 주게 된다면, 여전히 쉽게 믿는 편이다.

그리고 그 신뢰를 감추려한다. 믿고 있는 사람에게도 믿음을 티내지 않고 조금 거리를 두려고 한다.

[세심함과 다정함]

말 수가 줄어들고, 관계에 있어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세심하고 다정했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며 상대방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서서 도와주곤 한다. 늘 사람을 관찰하고 있기에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기도 한다.

- 꽤나 오랜 시간을 국경 지역에서 황실의 노예로 살았다.

그러다 귀족의 눈에 들어 대서에 5년전 들어왔고 궁인으로 들어온 것은 채 2년이 되지 않았다.

- 대서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의술을 배웠다.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었던 지라 꽤 금방 의술에 능해졌음.

-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의안을 따로 넣지는 않았고 탁한 회색빛의 눈동자가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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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 후]

내의원에 입궁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내의원에 약을 타러 온 그와 마주하게 된 무명은 놀라 까무라칠 뻔 했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 제가 알던 제 친구가 맞는 것인지 몇번이고 확인 한 후에 무명은 그를 가만히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후가 쉽게 잠에 들지 못한 다는 것을 알고는 약은 물론이고 그가 잠드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사택으로 찾아가 그가 잠드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새 그가 자신이 없이는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의 사택에 몸을 위탁하게 되었다. 

매일 그가 잠들 때 까지 곁에 있다보니 자신도 그가 없이는 쉽게 잠에 들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함께 있다보니 가끔 몸을 섞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 무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어떤 방향으로든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후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무명은 늘 그의 곁에 있을 것이다.

 

[주 창] 

어릴 적 보았던 그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그도, 자신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명에게 있어 그의 얼굴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이었다. 

궁에서 우연히 맞닥드리게 되었을 때, 제법 놀랐지만 예전에도 그랬듯 자신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도 자신을 알아차린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가끔 내의원으로 와서 약재를 부탁하는 그를 거절 할 수는 없었다. 

이런 것으로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백 리강] 

북쪽의 국경지역에서 한참 황실의 죄인으로 노역을 할 즈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국경지대로 정치사업차 나오게 된 그와 마주했다. 무명은 리강을 한눈에 알아봤으나 자신이 먼저 손 내밀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못본 척 하려는 순간, 리강이 자신을 기억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국경지역에서 벗어나 5년전 대서에 들어올 수 있었다. 리강은 감사하게도 무명에게 집을 내어주고, 자신이 약초를 잘 다뤘다는 것을 기억하고 의술을 익힐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무명은 어떻게든 그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기에 온 힘을 다해 의술을 연마했고 대서에 오고 3년후에는 내의원에 입궁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리강에게 집적적으로 말한 적은 없으나 무명은 마음 한편으로 그가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강이 부담스러워할 것을 알기에 겉으로는 격식을 차리는 친구로 대하고 있다. 

입궁하고 1년 즈음 지났을 무렵에는 더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며 그가 구해준 집을 나와 따로 살고 있다.

 

 

[나비] 

입궁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궁 안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가지 않으려 했으나 내의원 동료들이 그를 데려간 곳에는 나비가 있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으나 그의 가면을 보고 한눈에 나비인 것을 알아차렸다. 너무 놀란 무명은 자리에서 주저 앉아 공연이 끝날 때 까지 일어서지 못했다. 

나비가 공연을 끝내고 가려는 순간 겨우 힘을 내 일어나 그의 팔을 붙잡았다. 나비는 그를 바로 알아채지는 못한 듯 했으나 무명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부터는 약한 몸 때문에 가끔 내의원에 찾아오는 그에게 부러 약효가 좋은 약을 내어주고, 얼굴을 보는 건 좋지만 이렇게 자주 내의원에 찾아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허 주영랑] 

내의원으로 입궁 후 같은 내의원에서 일하게 된 주영랑을 보자마자 10년전 만났던 이 임을 알아챘다. 그도 자신을 알아차렸는지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그를 내칠 성정은 아니었기에 내의원 선후배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끔 그가 자신을 편애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가 곤란해지지 않게 더 열심히 의술을 익히고 실력을 키우려 한다.

 

[휘호 탄(삭달 고도)]

대서에 들어오고 1년쯤 지났을 무렵, 늦은 밤 의술 공부를 하고 돌아오던 무명은 왼쪽 눈을 다친 채 쫓기든 움직이는 한 사내와 마주친다. 그저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이상하게 그가 눈에 밟힌 무명은 그를 설득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하고 하룻밤 방을 내어주었다. 가족을 만나려다 그렇게 되었다고 했던가, 가족이라는 이야기에 무명은 자신도 모르게 왈패단을 떠올렸지만 그 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인 것 같았다.

그리고 2년 후, 내의원에서 일을 하던 무명은 다친 곳을 치료 받기 위해 내의원을 찾은 남자와 다시 마주친다. 휘호 탄 이라고 했던가. 남자는 그 후로도 가끔 내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곤 했다. 그렇게 치료를 해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남자는 그 이야기를 듣다가 무명을 끌어안으며 자신은 사실 휘호 탄이 아니라 삭달 고도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 왔다. 어찌 그를 잊을 수 있을까. 무명은 그가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형이라고 불러오는 그를 감히 밀어낼 수도, 밀어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무명은 가족과 재회했다.

 

[천유(안화)]

황실군에 의해 국경지대로 끌려가고 1년 쯤 지났을 때 안화가 무명에게 탈출을 도와달라 요청했다. 그런 도움을 거절할 무명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언제나 왈패단 아이들에게는 무른 그였기에 기꺼이 수락했고 안화는 결국 도망칠 수 있었다. 안화의 탈출을 도운 명목으로 무명은 꽤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그보다 안화가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궁에 입궁하고 안화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면 무명은 그녀가 안화임을 몰랐을 것이다. 그간의 이야기를 묻는 그녀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줄 수는 없었다. 혹 자신이 고문 받았다는 것을 알면 혹여나 그녀가 신경쓸까봐 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

무명에게는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으로도 자신의 과거가 보상받는 기분이었기에.

 

[소섭 위비(부유)]

처음 내의원에 방문하였을 때 부터 무명을 향해 웃어주던 이. 무명은 그녀에게서 그리운 옛 기억을 떠올린다. 그 아이일거라고 생각해도 좋겠지. 그는 티내지 않았지만 그녀에게서 한 아이를 투영해보고 있다.

종종 내의원에 찾아오는 그녀를 언제나 웃으며 반겨준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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