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왈패단

 무리한 징용, 반란군 진압을 명목으로 이뤄진 학살, 도적 떼의 습격 등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재작년 겨울(261년) ‘대서’에서 무리를 이루기 시작했다. 모여서 구걸을 하러 다니던 아이들은 차차 도둑질과 소매치기에 손을 대게 되었고, 이내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게 되었다.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닌다 하여 ‘왈패단’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나 지난해 겨울부터 갑작스레 잠잠해졌다.

 

 수도 외곽, 산 아래 외따로 방치된 곳간이 그들의 주거지다. 낡았지만 크기가 크고 볏짚을 이겨 쌓은 벽이 두꺼워 추위를 이기기엔 나쁘지 않다. 본인들만이 아는 일이지만 아이들은 지난겨울부터 신분을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 곳간 또한 그들에게 받았다.

 몇몇 아이들은 이들이 소문의 ‘인’이라 추측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알지 못한다. 약간의 식량과 옷가지를 대가로 시답잖은 심부름을 해주고 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으므로, 아이들의 정치적 견해 및 사상은 다양하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강하지만 필요할 땐 단결력이 좋다.

학류관

 현 황제가 설립한 학당으로, 12세 이상에서 19세 이하의 귀족 자제만을 받는다. 제2 총사의 비극이 있던 당시 폐관될 뻔했으나 7년 전부터 재개관되어 국가 교육기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하여 보수, 진보 양측의 실력자들의 돌아가며 스승을 맡는다.

 몇 년 전, 퇴임을 앞두고 있던 황후의 스승이 갑작스레 전임을 맡게 되어 학류관 내부에 제3 총사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다. 다만 제3 총사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적어 그 누구도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었다.

 

 모든 학생은 평등하단 논리하에 학당 내부에서는 자신의 가문을 밝힐 수 없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상호 존대를 사용한다. 귀족이란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했으나 최근 들어 혈통주의가 심해졌다. 보통 학당 외부에서의 처신까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겉치레 사교가 대부분이며, 현 황조에 대한 입장은 아이들마다 다르다.

 

 학류관의 연례행사 중에는 사슴 사냥이 있어서 매년 초겨울이 되면 2-3일간 겨울 산으로 사냥을 떠난다. 몇몇 궁인과 병사가 따라붙으나 실질적으론 겨울 산 나들이에 불과하다.

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00:00 / 00:00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