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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부분조차 퍼석한 기미가 없는 보라색 머리카락은 비단을 펼쳐놓은듯 하다는 감상을 자주 듣는다. 한 쌍의 눈은 옥을 깎아 넣은듯한 녹색이었으나 이제 오른쪽에는 금속처럼 빛나는 은색 의안이 바꿔 자리하고있다. 상처가 나지 않은 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몸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피부여서 마치 고급 옷감을 제멋대로 난도질 해놓은 것 같은 위화감이 느껴진다. 유순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그의 곁에 머물때 느껴지는 감각은 벼려놓은 칼과 같은 섬득함일 것이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걸치지 않을때는 품이 넓은 옷을 대충 걸치듯이 입고 다닌다. 언제나 들고다니는 한 자루의 검과 한 자루의 도는 허리나 등쯔음에 매달려있으며 도혈에 달린 방울들이 걸어다닐때마다 맑은 음을 내며 울린다.

 

의식적으로 몸을 세우려 하는 꼿꼿한 자세 때문에 보는 사람도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옷은 낡았지만 몸에서 크게 겉돌거나 짧지 않아 깔끔해 보인다. 긴장되어 보이고 신경질적인 인상. 손발이 작고 빳빳하다. 

​서문 령

西門 玲

22|남성|184cm / 74kg | 병사

孱잔악할 잔| 馴길들일 순 | 貪탐낼 탐 | 行행할 행

[ 孱 : 잔악할 잔 ] 

서문가에서 튀어나온 인간백정.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성정을 한 마디로 알려주는 말이었다. 베어야 한다고 낙인 찍은 상대는 남녀와 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목숨을 앗으며 필요에의한 고문또한 서슴치 않는다. 베는것, 짓밟는것, 무너트리는것. 그 모든 행동이 익숙하며, 그 어떤행동도 그에게 죄책감을 안겨줄 수 없어보인다. 혹자는 그가 외려 그러한 행위를 즐기는 것 같다고까지 말하고는 한다.

 

[ 馴 : 길들일 순 ]

그럼에도 그가 대놓고 궁 안에서 요주의 인물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이를 드러낼때와 그렇지 않을때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지 않아야할 사람을 함부로 베어버리는 일은 없었던 것이다. 별개로 자신이 호감을 가진 상대에게도 상당히 유순한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다만 그가 본래 가지고 있던 인간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협소하다는 것과 본인 스스로 현상태 이상으로 누군가와의 친분을 쌓을 생각이 없다는 것에 약간의 문제가 존재한다.

 

[ 貪 : 탐낼 탐 ]

원초적인 흥미와 욕구를 좇는다. 마구잡이로 취하는 것도 있었으며 어떤 것은 충분히 흥미로워질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있다. 거기에 물욕, 애욕, 힘에대한 집착등 욕망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은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가지고 있다.  가지고자 하는것에 언제나 필사적으로 임한다.

 

[ 行 : 행할 행 ]

행동 후에 수습할지언정 생각때문에 행동이 망설여지는 일은 없다. 가끔씩 생각이 짧다못해 없는게 아닌가, 하고 느껴질만치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그런 부분을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가 검은 생각하는 도구가 아니니 오히려 그에 훨씬 잘 어울린다 말하고는 한다. 

0. 서문가 (西門家)

0-1. 야차의 피가 섞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로 호승심이 강한 가문이지만 제국의 정복활동이 잠잠한 현재 그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0-2. 가문을 대표하는 검술은 물이 흐르는듯 움직이다가 공격하고자 할 때 울리는 방울소리가 인상적이며 도(刀)를 쓰는 유영도(流玲刀). 하지만 그들의 성향을 아는 소수의 의견에 따르면 실상은 다를것이라한다.

0-3. 현 가주는 서문 류. 령의 누나로 20세의 나이에 무관직에 오르나 남동생 령과는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

0-4. 서문가의 행보는 이전과 같다. 정계에 드러나지 않으며 그저 그들로서 존재한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1. 황실군.

1-1. 20세에 황실군으로 입궁한 후, 대서에 거의 머무르지 않고 먼곳으로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파견을 다니며 크고작은 반란세력과 평민들 사이에 악명을 두루세웠다.

1-2. 이름있는 가문에 세운 공적이 상당함에도 진급이나 무관의 자리를 탐하지 않고 병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 즉위식이 있기 몇주 전 스스로의 자원으로 황실 호위군으로 이동, 대서로 복귀했다.

 

 

2. 건강

열이 잘 오르고 한 번 열이 오를때마다 앓아 눕는것, 그때문에 약을 복용하는것은 여전하다. 무력은 어린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으나 건강상태는 오히려 좋지 않다.

 

 

3. 그 외

3-1. 곁에 있으면 느껴지는 백단향

3-2. 소문에 의하면 상당한 망나니. 주색잡기를 상당히 즐긴다.

3-3. 오른쪽 눈이 의안이기에 누군가를 오른편에 잘 두지 않는다.

3-4. 가지고 다니는 도와 검을 꾸준히 관리한다. 평소 사용하는것은 도(刀) 이지만, 제 수족처럼 사용하는것은 검(劒)이다.

3-5. 13살이 되고 몇 해 지나지않아 학류관의 수학을 그만두고 홀연히 사라졌었다. 소수와 서신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서신을 주고받은 이들조차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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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 령또한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

7년만에 재회한 친구. 일상으로 돌아간 후로 고도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칠년 후 약속을 지키러 찾아온 고도와 재회하였고 그 이후로 한 달에 한번꼴로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 함께 군에 입궁했으나 황실군이 된 이후로 령이 외부로 파견나가는 일이 많았으나 고도와는 계속해서 얼굴을 보려고 노력했다.

 

*사마후

" 후께서도 원하는것을 쥐고 있습니까? "

황실군이 된 이후 우연찮게 후를 발견했다. 예전의 모습과 상당히 달라진 지금의 모습을 갖게해준 주요한 인물들중 한 사람이기에 상당한 호의를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아가씨라고 부르는 후의 행동 때문에 그때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파견이 끝나고 대서에 돌아오면 꼭 만나는 인물. 종종 술을 마시지 않는 후에게 함께 잔을 기울여보자고 조르기도 한다.

 

* 류연

" 연께서는 여전히 어른스러우십니다. "

학류관을 떠난 이후로부터 서신을 계속 주고받았다. 직접 만난적은 한 번 있었으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본인 입장에서 이런저런 걸리는 부분이 많았을 테지만 내색하지 않는 연에게 많은 고마움과 편함을 느끼고 있다. 연, 연께서는 령이 어떻게 변하여도 연으로서 곁에 남아 주실것입니까? 묘한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는 연을 어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고싶어한다.

 

* 엽유

" 오늘도 어울려 주시겠지요. "

성인이 되고 유곽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면서 만난 사이. 왠지모를 낯익음에 끌려 먼저 대화를 걸었고 잠자리까지 함께 가지고 말았다. 의외로 합이 굉장히 좋아서 엽유와 함께 있을때마다 누군가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지만 크게 개의치않고 마주칠때마다 밤을 함께 보내게 되었다. 서로 이름을 밝히지 않아 정체를 전혀 모른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백리강

" 리강께서는 잊지않고 령을 찾아주십니다."

리강의 입궁과 령의 학류관의 수학중지 시기가 맞물리면서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되었으나 드문드문 서신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하고 지냈다. 제국력 266년쯔음 대면을 했었으나 서로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 

 

*허주영랑

" 령은 무탈합니다. 시일이 되면 보기싫어도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 "

서로 학류관에서 떠나 몸이 멀어진 이후에도 서신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 안부인사, 일상적인 이야기, 사사로운 것들에대한 서신을 꾸준히 주고받았으나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없었다. 멀리 있다고 느낄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틀림없이 가까이 있을 것 입니다. 그 증거로 만남의 시일이 다가오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영랑.

 

* 흑수각라 기린

" 떠나지 말라 하셨으니, 그에 따르겠습니다. "

자취를 감추고 10년동안 기린과 서신으로 연락을 이어나갔다. 멀리 떨어져 있으며 얼굴조차 한 번도 보지 못하였지만 그리 느끼지 않았다. 먼 거리를 넘어, 먼 세월을 지내는동안 그때의 다짐이 바라기는 커녕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 엽반하

" 정이란게 참 무서운 것이더군요."

오른쪽 눈을 대신 차지한 은색의 눈은 반하와 마주칠때마다 묘한 감정에 섞여든다. 예전에 그 사이좋던 두 사람은 어디로 간 것일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사이에는 냉랭한 기운과 불꽃처럼 타들어갈 듯한 눈빛이 교차한다. 

 

* 주창

" 이제 령이 귀엽지 않습니까? "

과거 령에게 부정의 존재를 일깨워준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타인인 삭이었다. 그런 그를 다시 마주친날, 과거에 만난적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챈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처음 부정을 일깨워준 그에게 아버지에게 받았을만한 정을 원하는것도 마찬가지. 소문난 망나니가된 령이지만 주창의 앞에서는 다른 것들을 잊기라도 한 듯 어리광을 부리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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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Of No Return - (End Roll Version) - Red Cliff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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